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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국내 최초 위치 추적기 부착...멸종위기종 흑두루미 이동 경로·서식지 파악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가 흑두루미 이동 루트에 대한 과학적인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국가를 넘나드는 흑두루미에 위치 추적기(중량 22g)를 부착했다.
7일 순천시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순천만을 찾은 철새 흑두루미 5마리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하는 데 성공했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28호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목록의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이지만 흑두루미의 시공간 이동 패턴과 경유지에 대한 국내 연구는 진행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4일 순천시와 전남대학교, 한국환경생태연구소가 순천만에서 흑두루미 5마리를 포획해 위치추적기 부착에 성공했다.
방사된 흑두루미의 위치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되고 있어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 이동 동선 경로 연구가 용이할 전망이다.
이동통신망 기지국을 통해 수신 받는 위치 추적기 무게는 22g이며, 태양광 충전식으로 전원을 공급받아 2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흑두루미의 이동 경로와 서식지 이용 패턴 등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생태정보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청 순천만보전과 황선미 주무관은 "이번 위치추적기를 통해 흑두루미떼가 순천만에서 여자만, 그리고 일본 어디에서 기착하고 번식하는지까지 파악해 서식지 보존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집된 정보는 순천만 흑두루미 보전 전략 수립과 지자체 간, 국가 간 서식지 보전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순천만 일원은 국내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로, 지난달 말일까지 개체수를 파악할 결과 5090마리가 안착해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 달 12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충남 서산시 등 6개 지자체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보전을 위해 공동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4월에 개막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순천시의 경험과 지식을 전 세계와 공유해 대한민국 미래 생태도시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