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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51km로 왕복 8265km 여행한 큰고니 이동경로 찾았다…위치추적장치로 추적
KOECO
2020.11.24 11:29 36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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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장치로 파악한 큰고니의 이동경로.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평균시속 51㎞로 왕복 8265㎞를 날았다. 주남저수지를 떠나 북한-중국 단둥-내몽골-러시아 예벤키스키군 습지-러시아-내몽골-주남저수지로 돌아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보내는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의 이동경로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측이 큰고니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3월2일 주남저수지를 떠나 약 석 달에 걸쳐 북한-중국 단둥-내몽골-러시아 예벤키스키군 습지(번식지)로 이동했다. 큰고니의 평균시속은 51㎞ 정도였고, 북한 해주시를 지나 약 923km를 비행하여 다음날(3일)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단둥(丹東)의 하천에 도착했다. 이후 14일간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365km를 이동했고, 18일 중국 내몽골자치구 퉁랴오(通遼) 인근 습지에서 16일간 휴식을 취했다. 4월 3일에 다시 이동을 시작한 큰고니는 내몽골자치구 후룬베이얼(呼倫貝爾) 습지와 러시아 부랴티야 지역의 호수 등에서 머물다가 6월 7일 최종적으로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예벤키스키군 습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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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에 부착한 위치추적장치.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9월 29일까지 예벤키스키군 습지에 머물던 큰고니는 다시 긴 여정에 나선다. 러시아 부랴티야 지역의 바이칼호 인근 습지와 내몽골자치구 퉁랴오에서 머물다 11월 9일 출발하여 37시간을 비행 후 11월10일 주남저수지에 도착한다. 큰고니의 이동경로를 거리로 측정해보니 갈 때는 4036㎞, 돌아올 때는 4229㎞였다.

큰고니는 왕복 8265㎞를 오간 것이다. 이성경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학예연구사는 “번식지로 간 큰고니가 겨울을 나기 위해 다시 같은 장소를 찾는다는 것을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증명을 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두었다. 이번 큰고니의 이동경로 연구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와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 주남저수지과가 협업으로 진행했다.

큰고니에 부착된 위치추적장치는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이동통신시스템 기반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WT-300)를 이용하였다. 이 기기는 배낭형식의 태양광 충전방식을 사용하며 2시간에 한 번씩 위치를 확인하여 1일 1회씩 일괄 좌표를 알려주고 있다.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